[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는 미치료 정신질환자의 응급치료 강화 및 응급대응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경기도립정신병원 기능을 강화해 재개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으로 거듭나 수용 위주의 관습적 정신병원과는 차별화된 지역기반의 병원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4시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급성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행정 입원기능을 강화해 치료 사각지대를 메꿀 예정이다.
정신병원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져왔던 격리, 강박 등의 강압적 처치를 지양하고 철저한 인권기반의 입원치료를 시행하며, 단기입원 치료 과정에서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추진하는 적극적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태희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조례안’에 따라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Mental health crisis response center)’를 병원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개념으로 급성 정신증상으로 위기에 처한 심리사회적 약자들을 신속히 구조해 인권기반의 밀도 있는 단기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병원은 당초 3월 중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에 취약한 정신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경기도 정신건강 위기대응/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 정식 개원은 잠시 미뤘다.
병원 측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최신 시설의 음압병실을 제공하고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가 응급환자 이송을 연계하며, 경기도립정신병원 치료진이 응급입원치료 및 선별검사를 시행해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를 민간병원에 후송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현재까지 40여명 이상의 정신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입원치료를 받고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내 정신응급환자에 대한 선별진료 사업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라며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은 6월 초 개원과 동시에 응급입원 가동을 개시해 위기상황에 처한 심리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 기능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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