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심뇌혈관질환과 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 인지율이 3년 연속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질환 예방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함께 흡연과 음주 등은 감소 추세이지만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과제로 남았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5개 보건소가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각 보건소 당 약 900명 표본을 추출 후 매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는 법정조사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인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지난해 61.7%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56.9%로, 전년 대비 6.8%p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3년간 지속 증가세에 있다.
지역 간 격차도 뇌졸중의 경우 52.3%로 전년(68.4%) 대비 감소했고, 심근경색증도 58.1%로 나타나 전년(70.5%) 대비 줄어들었다.
또 일반담배 흡연율도 지난해 20.3%로 집계돼 감소세에 있었고, 같은 기간 월간 음주율 및 고위험음주율도 각각 59.9%·14.1%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역 간 흡연율 음주율 등은 오히려 벌어졌다. 지난해 남자 흡연율의 경우 33.8%로 전년(30.7%) 대비 늘었는데,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같은 기간 월간음주율·고위험음주율 등도 26.1%·19.0% 등으로 다소 늘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매해 발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지역 보건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지역 간 건강지표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흡연·음주·비만율 감소와 정신건강 및 심뇌혈관질환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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