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세계보건기구(WHO) 웹세미나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따른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최정현 감염관리실장은 최근 WHO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환자안전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웹세미나에서 한국 대표연자로 나서 15분 간 강연했다.
최 실장은 발표에서 은평성모병원 확진자 치료병동과 일반병동, 외래진료, 검사실 및 수술실 인프라와 코로나19 대응 프로토콜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17일 간 응급실 및 외래진료를 중단한 바 있다.
그는 "폐쇄 기간 동안 모든 의료진과 입원환자, 직원 및 간병인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의심 혹은 확진환자의 치료 프로토콜 개발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진료 재개 후에는 ▲입원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검사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호흡기 질환자를 위한 별도 병동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명의 간병인만 허용 등의 관리체계를 운영했다.
최정현 실장은 “진료 재개 후에도 병원 내 모든 회의를 연기 혹은 중단했다"며 “감염 관리 코디네이터 그룹을 운영하면서 주 2회 라운딩을 통해 방역 프로토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각 부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려 중증·긴급질환 치료 지연 가능성이 있었고 진료를 받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데 불만이 많았던 게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직원들이 순환근무를 하며 새로운 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을 받는 등 업무 부담이 크며 일반인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더욱 강력하게 요구됨에도 충분한 지원이 없다는 것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최 실장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 사기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 및 다가올 2차 유행에 대한 준비가 앞으로 남은 과제”라며 “병원 내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신종 감염병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