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 공모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등 17개 의료기관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격리음압병실 당 3억5000만원, 엘리베이터 1억5000만원 등 총 300억원이 지원되는 이번 공모에는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육서울병원 등 서울지역 3곳 의료기관을 포함한 전국 17곳 의료기관에 음압병실 83개를 확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번 코로나19 발생시 중증환자 치료 등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월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각 의료기관 사업신청서를 토대로 평가, 지원 대상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평가 기준은 병원 내 감염병 관련 인프라, 음압병실 시설 및 운영계획 적절성, 지역사회 공중보건 기여도, 지역적 균형 및 필요성 등이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 및 국가 공중보건 위기시 신종 감염병환자 등에 대한 격리 입원치료를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지정·운영하는 감염병 관리시설이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29개소 161병실(198병상)을 설치돼 운영 중이다.
신규 10개 기관을 포함한 17개 의료기관에 83개 음압병실이 확충되면서 총 39개소 244병실(281병상)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선정 의료기관은 ▲서울지역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육서울병원 ▲부산 삼육부산병원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인천 인하대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울산 울산대병원 등이다.
또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명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원 강원대병원 ▲충북 충북대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전북 전북대병원 ▲경남 마산의료원, 창원경상대병원 등도 포함됐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설계 단계부터 질병관리본부 설계심의위원회 기술지원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충사업이 완료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상시 신종 감염병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시설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이 빠른 시일 내에 음압병실을 신축할 수 있도록 협력,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