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수가협상) 최종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의약단체 중 처음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2일 새벽 3시 50분경 최종 수가협상을 마친 의협 박홍준 수가협상단장은 "타결되지 못했다. 내몰린 기분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을 겪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홍준 단장은 "처음부터 합의를 전제로 협상에 임해왔고 최선을 다했다. 협상이라면 적어도 상대가 진실된 태도로 손을 내밀었을 때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냐"며 "저희의 손을 내친 것이나 다름없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박 단장은 "결국 이것을 촉발한 모든 책임은 정부 측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얻게 돼 가슴이 아프고 회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자고 했는데 공단에서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19 영향을 두고 가입자 측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단장도 "코로나19 영향은 전혀 감안이 안됐다"며 "제안된 수치나 인상률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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