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20~30% 정도로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는 보건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최근 중국 당국이 무증상자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없다고 설명한 것과 관련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3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최근 중국 우한시 주민 약 1100만명에 대해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300명의 무증상자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이들은 바이러스 전파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서는 현재까지 대략 20~30%의 환자가 무증상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경증이 나타나는 등의 경우도 있어 최종 격리해제까지 무증상으로 남아있는 비율은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진단 당시 무증상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부터 접촉자에 대해 광범위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 비율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증상자보다는 전염력이 많이 높지는 않지만 무증상기에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증상자는 전파력이 없다는 중국 당국 발표와 관련, 정 본부장은 “중국 우한시는 대규모 유행이 있었던 지역인데 현재 PCR 양성이 나오는 환자들이 급성기로 감염이 된 사례로 무증상인지, 아니면 과거 감염 여파로 길게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양성이 확인된 사례인지까지는 구분돼있지 않다”며 “좀 더 정확하고 심층적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서도 격리해제 후 PCR 검사에서 바이러스 재검출 사례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그런 유사한 사례도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은 사례들을 감별하려면 배양검사, 항체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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