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2006년 개원 이후 무조노였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노조가 설립된다.
4일 보건의료노조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지부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병원 직원들은 전날(3일) 보건의료노조에 가입 원서를 제출하고 지부 설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부장은 이승훈 강동경희대병원 임상병리사가 선출됐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무노조로 운영됐기 때문에 연봉이나 및 시간 외 근로수당 책정 등 임금체계에서 경희의료원보다 뒤처지는 점이 많았다"며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노사협의회는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에 뚜렷한 답변이 없었다는 민원이 이어졌고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훈 초대 지부장은 “15년 동안 무노조 상태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은 경희의료원뿐만 아니라 여느 대학병원과 비교할 때 노동조건이 열악했다"며 “노동조합은 병원 측과 협력해 근로조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병원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연봉성과제를 꼽았다. 같은 근속연수 직원들 간 연봉 차이로 인한 위화감이 조성됐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또 통상임금 산정에 따른 임금 산입 범위 확대가 경희의료원과 비교해 더디게 이뤄져 그동안 시간외근로수당에 대한 보상이 적었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밖에도 노조는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간호인력 이직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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