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은 물론 알레르기성 안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의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안과 이현수 교수팀이(인하대 전기준 교수팀 공동연구) 동물실험을 통해 안구가 도로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 2.5, 입경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존의 안구건조증과는 달리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에 의해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 점액 분비를 담당하는 술잔세포 기능이 향상돼 이로 인해 이물감, 눈곱 및 분비물 증가, 가려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최근 안구건조증 및 결막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환경성안질환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지만 초미세먼지 영향과 병리기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이현수 교수는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은 물론 알레르기 결막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성안질환의 병리기전에 대한 면역학적 규명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의 임상적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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