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WHO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일시 중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연구논문이 철회됐다.
4일 CNN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논문을 포함 Lancet과 NEJM에 실렸던 코로나19 관련 두 편의 논문이 인용 데이터 관련 문제로 철회됐다.
두 논문의 저자들은 해당 논문에 인용된 데이터들에 접근할 수 없다는 논문 검수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자 논문 철회를 결정했다. 두 논문은 모두 데이터 분석 업체인 Surgisphere Corporation社의 자료를 사용했다.
Lancet에서 철회된 논문은 지난 5월22일 게재된 것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복용 환자들이 사망률이 더 높고 심실부정맥 등의 위험한 부작용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이 연구 발표가 있은 후 다수의 국가들과 WHO는 진행 중이던 클로로퀸 관련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안전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WHO는 검토 결과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변경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지난 3일 임상시험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해당 논문의 저자들은 “Surgisphere社의 데이터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제3자들을 통한 논문 검수에 착수하려했으나 회사측이 관련 데이터를 전부 제공하지 않았다”고 논문 철회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철회된 두 번째 논문은 NEJM에 게재됐던 것으로 ACE억제제가 포함된 심장약 복용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 논문에도 Lancet에서 철회된 논문에 참여했던 저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역시 Surgisphere社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앞서 이번주 초 Lancet과 NEJM은 두 연구에서 인용된 Surgisphere社의 데이터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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