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원장 김병관
)과 서울의대
(학장 신찬수
) 공동 연구팀이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유해물질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만6748명의 데이터를 통해 소변과 혈액에서 발견된 환경화학물질 중 만성콩팥병과 직접 연관성을 가진 물질에 대한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소변 및 혈액에서 발견한 총 262가지의 화학물질 중 7개 물질이 단백뇨 발생과 사구체여과율 수치 감소 등 만성 신장질환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물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단백뇨 증상과 콩팥의 여과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 수치 감소는 만성콩팥병 발생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한 7개 화학물질 중에서도 특히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 물질과 함께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만성콩팥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퓨란 등 휘발성 유기화학물질과 만성콩팥병 발생 사이의 연관성도 새롭게 확인됐다.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금속 물질과 함께 퓨란 등의 유기화학물질의 체내 농도 증가가 만성콩팥병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특히 유해화학물질 노출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담배는 반드시 삼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신장학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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