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영남대병원이 내놓은 ‘당뇨·고열·탄소포화도 등의 세 가지 질병을 앓을 경우 100% 중증이 된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정부가 “중증도 분류기준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서울시 관악구 리치웨이·양천구 탁구장 등 산발적인 지역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가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10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영남대병원이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대해 ‘중증도 분류기준’으로 활용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주로 몇 가지 기저질환과 입원 당시 검사소견 등을 가지고 영남대병원이 판단한 사항”이라며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는 기준을 설정하거나 알고리즘을 만들 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분류 시 중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상급종합병원으로 입원시키고, 경증일 경우 생활치료센터를 통한 진료를 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해당 연구 이외에도 다른 임상 데이터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분류 기준을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 적용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100만건이 넘는 진단검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144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92명, 리치웨이 관련 93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54명 등 수도권 내 지역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태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으로, 26.6%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기저질환자, 특히 고령층에서 위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은 밀폐된 장소를 방문하거나 모임을 피하고, 종료활동도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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