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특허청은 11일 코로나19 진단기술 특허출원이 4개월 만에 40건 출원됐다고 밝혔다.
앞선 사스(18년간 19건), 메르스(8년간 32건)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인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K-방역에 대한 신뢰도 상승, 승인 절차 신속화 및 국제 표준화 등 지원 정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특허청은 파악하고 있다.
특허청에 특허 출원된 코로나19 진단기술은 크게 분자진단법(22건)과 면역진단법(18건)으로 분류된다.
분자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법으로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한 ‘실시간 RT-PCR법’을 포함해 ‘실시간 등온증폭법’ ‘바이와커 진단법’ 등 기술과 최근에 상용화되고 있는 ‘유전자가위 진단법’ 등으로 나뉜다.
면역진단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또는 인체의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 등으로 구분된다. 30분 내로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자진단법과 비교해 정확도가 낮을 수 있다.
특허 출원된 코로나19 진단기술들은 정부기관 및 출연 연구기관(6건), 대학(12건), 기업체(17건), 개인(5건) 등에서 나왔다.
이중 국군의무사령부가 1호로 등록한 진단기술은 다수의 기업에 기술이전 됐고, 이후 충북대학교에서 출원된 2건의 진단기술도 기업에 이전되는 등 특허 기술이전 및 사업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원종혁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기존 진단법의 민간도·특이도 등 정확도와 검출 속도를 높인 기술에 더해, 여러 종의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해 선별하는 감별 진단기술에 대한 특허가 출원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분야 특허출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 뿐만 아니라 주요 감염병 진단기술에 대한 산업·특허동향 분석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K-방역’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