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공췌장'이라고 불리는 자동 인슐린 펌프 제품이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1형 당뇨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인공췌장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의 양을 자동으로 주입해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80회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자사의 차세대 인슐린 주입 시스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4세에서 29세까지의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메드트로닉이 만든 차세대 인공췌장 시스템인 신형 AHCL(Advanced Hybrid Closed-Loop)과 670G Hybrid Closed-Loop(HCL) 를 착용하고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식사 및 운동 계산법을 포함한 표준화된 인공췌장 사용 교육을 받았다.
연구팀은 각 시스템이 낮 동안 높은 혈당 수치를 예방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비교하고 참가자들이 인공췌장 시스템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함께 살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정상 혈당 범위 시간 비율(70-180 mg/dL TIR)의 경우 차세대 제품인 AHCL이 67%, HCL이 63%로 AHCL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국제 TIR 목표치인 70%를 달성한 환자 수는 AHCL을 사용했을 때 3배, HCL을 사용했을 때 2배 늘었다. 두 시스템 모두 저혈당 등의 부작용에 있어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HCL 시스템보다 AHCL 시스템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왔다.
당화혈색소의 경우에는 ACHL 7.6%(기준선 7.9%), HCL은 7.4%로 줄었다.
연구를 진행한 리차드 버겐스탈(Richard M. Bergenstal, M.D)은 "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 기술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임상실험 참가자의 연령대는 일반적으로 혈당 관리를 최적화하는데 가장 어려운 집단"이라며 "이들에게 차세대 ACHL 시스템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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