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중증환자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덱사메타손에 대해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보조적인 치료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 약(덱사메타손)으로 인해서 다른 치료제 확보 물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복수의 해외언론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이뤄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사망률을 20~40%까지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규모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된 렘데시비르를 뛰어넘는 치료제가 나온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었다.
하지만 정은경 본부장은 “의학전문가들은 (덱사메타손이)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중앙임상전문위원회나 임상의사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정 본부장은 덱사메타손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로 계획 중이던 렘데시비르 확보 물량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본부장은 “이게(덱사메타손)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며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여부를 임상전문가들과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다음 주 내로 경증 환자 혹은 입원 치료가 끝난 후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2~3개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원 의료자원을 확보하고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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