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다수의 병원들이 유치전에 뛰어들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의 최종 후보가 두 곳으로 좁혀졌다.
17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의 중부권 선정 병원을 놓고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충남대병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면 및 발표 등의 1차 평가를 통과한 두 병원은 지난 6월13일(토) 질병관리본부 현장 실사 평가를 받았으며 24일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새 병원 건축을 위해 마련했던 부지 일부를 활용해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새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가 마련돼 있는 만큼 신속하게 착공에 들어갈 수 있고 새병원을 기존 병원과 연결해 건립할 계획이었던 만큼 감염병 전문병원이 건립된다면 기존 병원의 호흡기센터 등과 바로 연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병원 인근에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의과대학 등도 모여있어 연구‧교육‧진료 등이 모두 가능한 메디칼 클러스라는 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대병원은 지하 4층, 지상 7층, 총 66병상 규모로 병원 내 부지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병원은 국가지정격리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며 이번 코로나19를 비롯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의 감염병 사태에서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이번에도 간호 인력이 부족한 지역내 타 병원까지 간호인력을 파견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봤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이동형 읍압기까지 사용하며 코로나19 환자를 70~80명 가량 치료한 실적이 있다”며 “기존의 격리병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병원 내에 부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병원 의료진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22일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공모에서 중부권은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곳, 영남권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삼육부산병원, 영남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7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었다.
정부는 권역별로 신청 병원 중 1곳을 선정해 36개 음압병실과 2개 음압수술실 등 전문병원 시설 구축비 409억원을 지원한다. 영남권에서는 대구가톨릭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최종 후보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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