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21일 집행부 긴급 워크숍을 개최하고,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 공공의대 설립·원격의료·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대집 회장은 “원격의료를 모든 종별 의료기관, 모든 환자에 대해 추진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상급종합병원이 원격의료를 추진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힐난했다.

의대정원 확대, 원격진료,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의사수 증원, 원격진료와 같은 잘못된 정책들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한방 보장성 강화라는 정치적 명분 하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려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한을 정해 대정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이 없다면 의사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종호 정책이사는 “현재 논의 중인 의대 정원 확대 등은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 매몰돼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의사인력 증원은 의협과 전문성 있는 연구자들에 의해 논의되고 판단돼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조승국 공보이사는 “원격의료로 인해 경제적 여건·교육수준·지역에 따른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이 야기될 수 있고, 의료전달체계 왜곡과 함께 영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워크숍에는 의협 제40대 집행부 상임이사 및 자문위원, 의료정책연구소장, 연구조정실장,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