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이용량 증가에 따라 보험심사 업무를 주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심평원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하면, 2015년 약 3752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던 심평원은 2017년 3751억, 2018년 3642억에 이어 지난해에는 4535억원으로 연간 40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심평원 수익은 크게는 심사평가사업수익과 위탁수익으로 나뉜다.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징수하는 부담금과 정보제공 수수료, 의약품유통정보 제공 수수료, 바레인 프로젝트 수입 등은 사업수익에 해당되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밖에 심평원이 위탁받아 진행하는 자동차보험, 의료급여, 보훈기관 등 관련 업무 수익은 위탁수익이다.
이밖에 기금으로부터의 전입금 등 기타 정부로부터 이전받은 보조금수익과 정보이용수수료 등을 합한 것을 전체 매출액으로 본다.
매출액 증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심사평가사업수익으로, 2018년 3289억에서 4144억으로 약 860억이 증가했다. 의료이용량이 급증한 만큼 심사평가업무도 늘어난 셈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서비스 이용 행태에 변화가 발생한 만큼 예년과 같은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탁수익의 경우는 293억에서 254억으로 오히려 줄었다. 자동차보험 위탁수익이 173억에서 131억으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정보이용수수료도 9억에서 8억으로 감소했다. 이외에 보조금수익과 시스템수출수익 등은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018년도 3527억에서 2019년 3916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가 1880억에서 2093억으로 늘었다. 경상개발비가 242억, 시설장비유지비 등 기타비용이 328억 지출됐다.
이에 따른 지난해 심평원 당기순이익은 680억을 기록했다. 2018년 161억에서 500억 넘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순이익률도 4.4%에서 15%로 뛰었다.
한편 심평원은 올해 주요사업 가운데 진료비용 심사에 36억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산 29억 대비 7억원 가량 증가했다.
의료적정성 평가의 경우 76억을 편성해 지난해 결산 35억에 비해 두 배 이상을 책정했다. 특히 의료 질 평가 항목이 지난해 결산 20억에서 52억으로 대폭 증가했다.
여기에는 ▲E-평가자료제출시스템 사용기관 확대 ▲평가 전산시스템 개편 ▲의료질평가 지표 개편 등 계속사업이 포함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