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 추가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는 제3차 규제자유특구 선정 지역 발표를 앞두고 29일 오후 최종 심의를 진행했다. 최종 지정은 7월 6일 총리주재 특구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의료계의 가장 큰 이목을 끌고있는 것은 대전의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 추가 여부다.
이달 중순 대전시는 3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안으로 기업이 병원체자원 등 공동연구시설을 활용해 감염병 치료제를 연구개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실증 사업안을 중기부에 제출했다.
기존에는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시설 및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에 대전 소재 연구시설을 2년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골자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의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기부 박영선 장관이 먼저 제안한 아이디어로 알려져 실제 지정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전은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대전은 국가지정음압병상을 운영하며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던 충남대병원이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에 선정될 시 적극 지원을 약속했으나 안타깝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었다.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원료의약품 소재 추출을 위한 헴프재배를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다. 대마는 암·치매·뇌전증 등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마약류로 분류돼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종 심의까지 가면 보통은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지정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 외에 울산이 바이오 데이터팜 구축 운영을 통해 진단마커 개발 및 감염병 신속대응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의료 및 헬스케어 등과 관련해 규제자유특구 신청을 검토했던 경남, 전남, 광주 등의 지자체들은 다른 사업으로 규제자유특구 신청을 했거나 추가적인 준비 이후 4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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