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상북도의사회가 한방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경북의사회는 지난 6월27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대다수 한약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치료법으로 국민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방 첩약 급여화를 위해 건강보험 재원 1조원 이상을 낭비하겠다는 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또 "한방 첩약 투여는 한약재 자체의 독성, 재배 및 유통과정 중에 발생하는 오염 물질과 독성 물질, 현대 의약품과의 상호 작용 등을 알 수 없어 안전성이 불분명하고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근거가 없는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경북의사회는 "의약품은 임상시험에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즉시 알리고 발견된 문제의 위험성이 기대하는 효과보다 큰 경우 허가가 취소되기도 한다"며 첩약 급여화에 반대했다.
김재왕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이 없는 시점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세부안을 공개하고 첩약의 건강보험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유석 회장은 "원격의료, 의대생 증원, 한방첩약 급여화 등 주요 현안이 놓여있지만 우리 의사회는 회원 권익옹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도민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을 무릅쓰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전국 의사선생님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종식이 되지 않았음에도 정부는 포스트코로나를 내세우며 의료계에서 반대해왔던 정책들을 기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13만 의사들의 뜻을 모아 강력하게 반대하겠다"고 투쟁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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