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국내 의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예산과 규모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또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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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력에서는 작은 학회와 큰 학회가 최대 20배 이상 차이를 보였고, 회원수는 10배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대한의학회가 최근 188개 회원학회의 2019년 정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예산 규모가 1~5억원인 곳이 79곳으로 43%를 차지했다.
1억원 미만인 곳이 14개 학회로, 8%인 점을 감안하면 1년 살림살이가 5억원도 안되는 학회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산 규모가 20억원 이상인 학회는 23곳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1억원 미만인 학회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10~20억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학회가 40곳(22%), 5~10억원은 29곳(16%)으로 나타났다.
학회들 예산의 절대 비중은 후원금이었다. 실제 이들 학회의 전체 재정 중 외부 후원금 의존도는 평균 58.5%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외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후원금 의존도 역시 학회별 편차가 확연하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일부 학회는 재정의 90% 이상을 후원금으로 운영 중인데 반해 10% 이하인 학회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후원금이 10억원 이상인 학회도 있었지만 아예 후원금 자체를 받지 못하는 곳도 적잖았다.
회원수에서도 학회별 격차는 확연했다. 1~499명인 학회가 68곳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와 달리 5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학회는 9곳에 달했다.
500~999명이 49곳으로 26%였고, 1000~1999명이 36곳(19%), 2000~4999명 23곳(12%) 순으로 조사됐다.
운영체제와 관련해서는 절반에 해당하는 92개 학회가 회장제를 운영 중이었고, 90개 학회는 회장 및 이사장제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장 단독체제인 학회는
3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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