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19 2차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10일 온라인으로 제17회 KMDIA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기업계 대처 및 향후 대응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씨젠 김성열 상무는 "현재 스페인과 캐나다 등에서는 코로나 2차 대확산을 우려해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해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2차 대확산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대처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성열 상무는 "씨젠도 자체적으로 해외 100여 개국을 상대로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제품에 대한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당시 2주만에 정확도 높은 검사 키트를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성열 상무는 "코로나19 유전서열이 1월14일에 공개되고 이틀 뒤 16일 개발에 착수해 2주 후 완료됐다"며 "인공지능(AI)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도움이 됐다.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시간을 AI 알고리즘 활용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진단키트는 저렴하다고 많이 쓰지 않는다. 정확해야 한다. 씨젠의 특허 기술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원인국을 한번에 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그 과정에서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진단업체들에게는 임상검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의 검체가 양성되면 코로나19 이외에도 새로운 바이러스 를 빠르고 정확하게 증빙해낼 수 있다"며 "감염병 검체은행 설립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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