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대한내과의사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회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봉직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또 유튜브 활성화를 통해 고혈압·당뇨 등 정책적인 부분들을 회원들이 알기 쉽게 강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가운데]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선 대한내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개원내과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개원의 5142명 대비 봉직의 7038명으로, 봉직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명칭 변경을 통해 봉직의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원내과의사회를 제외한 모든 임상과 개원의사단체가 ‘개원’을 뺀 채 ‘○○과의사회’를 명칭을 변경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관건은 개원내과의사회 명칭 변경에 대한 대학교수들의 반발이다. 앞서 장동익 前 회장 당시 명칭 변경을 시도한 전례가 있지만 교수들의 반대가 심했었다.
박근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2004년에는 대구·경북 교수들 중심으로 반대가 심했었다고 한다”면서도 “지난 집행부 때부터 준비하고, 현재 협력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고혈압 등 정책 유튜브 활성화, 회원 권익보호 최선"
"개원가 검진능력 향상 위한 사업 활성화 적극 모색"
이와 함께 ‘내몸에 닥터’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고혈압·당뇨·고지혈 등 정책적인 부분들을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국민들에게 의료정보 제공에도 나선다.
박 회장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내과 원장들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고, 정책적인 부분들을 알기 쉽게 강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진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원내과의사회 산하 임상순환기·한국초음파·대한위장내시경학회 등 3개 단체의 합동 학술대회를 추진한다. 저수가가 만연한 상황에서 개원가의 주요 수입원인 검진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원내과의사회에 따르면 통합3주기 평가를 받은 검진기관은 병원급 1515개소 의원급 2만 27개소로, 의원급이 병원급에 비해 13배 이상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검진기관 평가에서도 의원급 일반검진 평균점수 89.1점, 암검진 위(86.6점)·대장(88.4점) 등이고, 병원급 일반검진 88.5점, 암검진 위(85.4점)·대장(86.6점) 등으로 의원급이 병원급보다 더 높다.
박 회장은 “3개 산하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검진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검진을 통해 회원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는 학술대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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