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초반 큰 홍역을 치렀던 은평성모병원이 난국 타개책으로 '수술 역량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후는 그 이전과 다른 진료 패러다임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방향은 최고 수술 역량을 입증하는 병원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가 감소하면서 병원들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보재정 진료비 지출이 약 1조원 가량 줄었다.
은평성모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진료 전면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개원 초기였던 지난해 말 1일 3700명에 달하던 외래 환자가 현재 2600명 선을 유지 중이다.
권순용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래환자 회복세는 더딘 편"이라며 "반면 수술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직전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복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병원은 암환자 및 중증도가 높거나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동시에 지역 의료기관과의 상생도 가능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소아응급실 등 응급의료를 비롯해 중증도 높은 환자를 위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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