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새병원을 건립 중인 의과대학들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의약 관련 학과들을 연이어 신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과 병원은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을지대학교는 최근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를 개설했다. 해당 학과는 내년부터 30명 가량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AI와 함께 빅데이터가 미래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료와 접목해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을지대가 처음이다. 의료질 제고와 의료기관 업무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빅데이터 분석 기초, 의료빅데이터 서비스, 정밀의료 빅데이터, 의료 DB실무 등을 배우게 된다.
특히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는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을지대병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 병원’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와 관련 을지재단과 LG 유플러스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AI 음성녹취를 활용한 의료기록 정보화, VR 간호실습, IoT기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가 가능해지며 격리환자 감염 예방, VR 병문안, 환자의 수면과 공기질을 체크하는 IoT병실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역시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대학원에 ‘글로벌혁신신약학과’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는 학과 신설을 통해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과 신설은 교육부가 9월부터 시작하는 BK21 Four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BK21 Four사업은 연구중심 대학을 키우고 대학원의 교육·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중앙대의료원 역시 현재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중앙대광명병원을 건립 중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마찬가지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역시 광명병원 개원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중앙대의료원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정부는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스마트 의료 인프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 댐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도 복지부와 과기부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1년부터 10년간 약 2조 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보건의료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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