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뇌졸중 생존자들의 경우 고혈압 치료와 금연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재활의학과 김여형 교수와 이정수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뇌졸중 생존자들의 비타민D에 대한 상태 및 연관인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Nutritional Science and Vitaminology 4월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은 지역 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뇌졸중 생존자들의 비타민D 상태 및 이와 연관돼 있는 인자들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비타민D는 전통적으로 뼈(骨) 대사와 연관된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당뇨병, 골관절염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잠재적 위험 인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비타민D 부족이 뇌졸중 위험 인자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2만3872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뇌졸중을 진단받은 사람 431명을 대상으로 혈액 비타민D 수치를 측정, 20ng/mL 미만인 사람을 비타민D 결핍으로 정의했다.
비타민D 수치와 뇌졸중 사이 연관성은 인구학적, 임상적 교란 인자를 보정한 일반 선형 모델과 로지스틱 회귀 모형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특히 고혈압과 흡연이 뇌졸중 생존자들의 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여형 교수는 “고혈압은 뇌졸중 생존자들에서 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생각된다. 흡연은 동맥경화 및 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에서 비타민D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 및 금연이 뇌졸중 생존자의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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