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 정부가 “여러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논의와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응답자의 85%가 투쟁참여 의사를 밝힌 총파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강력한 투쟁에 나서라는 회원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은 “대의원 총회 의결까지 완료되면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정부 태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는 모습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같은 날 “코로나19가 아직 유행 한가운데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와의 합의는 상당히 중요한 숙제”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중인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시행,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 4대악 정책’으로 치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의대 입학정원 확대 등에 대한 우려로 최근 의료계에서 집단행동에 대한 여러가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동향을 정부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와의 소통은 정부로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논의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김 조정관은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합리적 발전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되, 의료계의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제언과 논의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면서 지혜를 모아나가는 노력을 경 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계에 대해선 “정부의 진지한 협의 노력에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대화의 채널은 열려있는 상태로 가능한 협의점을 찾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여러 수준에서 최대한 협의하고 논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모두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까지의 협의 내용은 공개치 않았다.
의료계 총파업 현실화 대책에 대해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준비작업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합리적인 발전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두되, 의료계의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제언과 논의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나가는 노력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료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도 아울러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