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을지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 1000례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24일 모자보건센터에서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2008년 ‘일시적 자궁동맥 차단(TOUA)’이라는 독자적 수술법을 고안했다. 수술 시행 전 복강경 클립으로 후 복강 내의 자궁동맥을 일시 차단해 다량 출혈을 방지하는 수술법이다.
출혈량을 줄이고 시야 확보가 가능해져 출혈 위험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자궁선근증 수술이 가능해졌다. 권 교수의 수술법과 치료 경과에 대한 행보가 학회서도 주목받는 이유다.
이후 2010년 산부인과 내시경학회에서 복강경 선근증절제술의 임상 경과를 구연 발표한 이후 독자적인 수술법을 발전시켰다.
권용순 교수는 2011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복강경 선근증절제술 366건, 개복 선근증절제술 628건, 로봇 선근증절제술 6건을 집도했다.
자궁선근증은 생리를 유발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 내로 침투해 생리 과다를 동반한 비정상적 출혈과 심한 생리통, 골반통을 일으킨다. 이차적으로 임신 시 착상 실패와 유산 가능성 증가로 난임 원인 중 하나다.
수술법을 처음 고안한 당시만 해도 자궁선근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적출술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권용순 교수는 “독자적인 수술법을 시행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자궁선근증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에서 벗어나고, 수술 후에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누리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궁선근증 환자를 비롯한 부인암, 난소암, 심부자궁내막증 환자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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