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간호사 블랙홀
’로 불리는 빅
5 병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시면접을 통해 신규 간호사를 선발했다
.
간호사 임용대기에 따른 불필요한 유휴인력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한 행보로,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난 해소에 동참한다는 차원이다.
데일리메디 확인결과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들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간호사 신규채용 최종면접을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간호사 채용 동시면접은 대한병원협회 의료인력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의 권유에 빅5 병원들이 협조에 나선 결과다.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유휴인력 발생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대형병원 신규 간호사 동시채용이 제시됐고, 이 취지에 공감한 빅5 병원들이 기꺼이 동참했다.
사실 빅5 병원 신규 간호사 동시채용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동시면접으로 2567명의 신규 간호사를 선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평가 기간과 중복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동참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른 병원들과 동일한 기간에 면접을 실시했다.
그동안 대형병원 신입간호사 채용에 합격해 놓고 임용을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대형병원들이 동시선발을 통해 중복 합격과 임용 포기 인원을 최소화해 전국 중소병원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간호인력난이 다소나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
빅5 병원들의 간호사 동시면접은 고무적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대형병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간호사들의 대형병원 선호현상이 여전한 만큼 빅5 병원 외에도 전국 상급종합병원들이 동일한 기간에 간호사 면접을 진행해야 보다 확실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한 빅5 병원들의 동시면접은 반길 일이지만 다른 대학병원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론 중복합격, 임용포기 인원을 감소시키는 노력은 고육지책에 불과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간호인력난 해소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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