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가 한국전쟁 당시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한 주한 노르웨이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28일 대사관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간협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당시 간호사를 파견했던 노르웨이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인도,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초 6개국 대사를 한 자리에 초청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대사관 직접 방문으로 계획을 바꿔 노르웨이가 첫 번째 행선지가 됐다.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당시 1951년 6월부터 1954년 10월까지 623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는데 간호사는 133명이었다.
이 기간 노르웨이 의료진은 이동외과병원(NORMASH)을 설치해 군인과 민간인 등 9만여 명의 환자를 돌봤고, 1951년 의정부와 동두천에 문 연 외래환자진료소는 월평균 600명 이상을 진료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개국은 국립의료원 건물을 지어주고, 노르웨이 간호사들은 1968년 철수 때까지 10년간 58명이 국립의료원 간호사 및 간호강사로 근무했다.
노르웨이 간호사들은 한국전쟁 당시 ‘코리아 시스터(Korea sisters)’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국 간호계 발전과 보건의료 재건에 기여했다.
신경림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파견됐던 간호사들 용기와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존경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노르웨이 간호협회와 학술적·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특히 고령사회 커뮤니티케어 등에 대해 벤치마킹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로데 수올베르그 노르웨이 대사는 “지난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전쟁에서 시작된 한국과 노르웨이의 인연은 오늘날 중요한 파트너국으로 발전하면서 더욱 돈독해졌고 앞으로 양국 간호협회가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간호분야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