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 반대"를 외치며 29일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정부와 여당이 의사인력 증원 한시적 확대 방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전남지역 의대 설립 저지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단편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의료 인력 부족은 의사의 절대적인 수 불균형 때문이 아니다"라며 "의사들이 사회가 원하는 공익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남 지역 의사수 증가에 우려를 표하며 의과대학 설립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필수 회장은 “전남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27년간 연평균 0.67%씩 인구가 감소했지만 의사 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6년 동안 무려 68.1%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수에 비해 증가하는 의사수 만큼 과잉진료, 의료비 급증 등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진료과에 대한 기피를 막기 위한 적정수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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