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임시공휴일로 확정된 오는 8월 17일에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과반수가 휴진을 선택했다.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국내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22(52.3%)곳이 임시공휴일인 17일 외래 진료를 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진을 택한 21곳 중 12곳은 국립대병원이었는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2모든 국립대병원은 외래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외래를 보지 않는다”며 “응급실 운영과 기존 예약된 수술이나 검사 등은 모두 해당 날짜에 진행하고, 8월 17일에 진료를 예약했던 환자분들은 다른 날짜로 옮겨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립병원 중에서는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원광대병원, 고대안산병원 등이 휴진을 결정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의료진 재량에 따라 임시공휴일 외래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고대안산병원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에 진료과별 의료진의 의견을 물어 재량에 따라 최소화로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에 정상진료를 택한 상급종합병원은 총 20곳이었다.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은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을 제외하곤 모두 정상진료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이 정상진료 체제를 가동한다.
이들은 8월 17일이 갑작스레 임시공휴일로 결정된 만큼 이미 예약한 환자들의 진료 일정을 취소·변경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임시공휴일에 정상진료를 하는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갑작스럽게 지정된 만큼 휴진을 결정할 시 여러 방면에서 병원과 환자 모두 부담이 크다”며 “외래를 휴진하면 응급실로 환자가 몰려 원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지난 이태원 사건 때와 같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방역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논의 끝에 정상진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