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이 의대정원 확대 반대 등 정부 정책 저지를 위한 단체행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7일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전공의들이 대거 진료현장에서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지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자들은 8월 1일 오후 5시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단체행동 착수를 주요 골자로 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공의 대표자들은 “우리는 대한민국 젊은의사이며 개인과 집단의 이익보다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을 건강을 위한 시급한 문제를 촉구하고자 모였다”며 정부에 대해 4개 사항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의료정책 수립에 정치적 논리를 버리고 국민 건강과 안위만을 생각할 것 ▲개인 희생으로 유지해온 왜곡된 의료체계를 지체없이 정상화할 것 ▲모든 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젊은의사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것 ▲올바른 전공의 수련환경과 인간다운 근로조건을 위한 책무를 이행할 것 등이다.
이들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없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의료왜곡을 심화시키고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며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전국 1만6000명의 전공의들 단체행동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앞서 8월 첫 주까지 정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 즉각 수정 및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8월 7일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의협 역시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가지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의협은 정부가 8월12일 정오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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