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조승현, 이하 의대협)가 의대 증원 및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에 규탄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지난 1일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 ▲청와대 ▲헌법재판소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와 함께 거리에서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승현 회장은 "당정의 무분별한 횡포에 좌절을 느끼는 의대생들의 무력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며 "예비 의료인들이 무고하게 짊어져야 할 불공정한 정책과 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19 사태 해결 주역인 의료진 노고에도 불구하고 의료계를 등한시하는 정책만 나오고 있다"며 "명분도 제대로 서지 않은 아마추어적인 정책들 그 어디에도 의학 교육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이는 결국 전 국민의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회장은 정부의 의료 정책이 의료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했다.
그는 "정원 증가로 의사의 수를 늘려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의사 숫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의사가 할당되는 인구 수는 감소하기에 궁극적으로 의료공급의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의사 수를 증원해야 하는지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 채 단순히 지표 상승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렇게 강행하는 정책으로 인해 의료진의 노고로 세워진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오는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의대수업 거부 및 실습거부를 추진하며 40개 의대 회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선 상태다.
의대협은 “각 40개 의대 단위별 회장들이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한 번 따라주고 단위를 설득해달라”며 “수업 거부 및 실습 거부 시행에 관련된 구체적 방안은 대전협과 함께 논의한 후 추가 공지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