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분노한 의사들이 파업 투쟁을 예고하면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다급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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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국 1만6000명의 전공의들이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분야 인력까지 파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병원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늘(4일)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장 등 관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의대정원 증원방안 및 전공의 관련 사업 추진현황 설명회를 개최한다.
의대정원 확대 방안 발표 전까지 일체의 설명회나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던 정부가 전공의 파업일(7일)을 3일 앞둔 시점에 수련교육 책임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얘기다.
설명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서울과 대전에서 각각 진행된다.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 오후 3시는 대전역 한국철도공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1차 설명회 참석대상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지역 수련병원 및 기관 127개소 수련부장 등 책임자다.
2차 설명회는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광역시 및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 수련병원 및 기관 117개소 수련부장 등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프로그램 구성이다. 여느 설명회와는 달리 정부가 명목으로 내세운 ‘의대정원 증원 방안 및 전공의 관련 사업 추진현황’ 설명은 20분에 불과하다.
반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 70분을 할애했다. 결국 설명회의 주된 목적이 관련 내용 설명이 아닌 수련교육부장들과의 대화내지는 설득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복지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설명회에 초대를 받은 수련교육부장들은 적잖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A대학병원 수련부장은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해 놓고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설득하려는 모양새”라고 일침했다.
이어 “적어도 이러한 자리는 당정의 발표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의사들을 배제한 상태로 의료정책을 추진하던 호기는 다 어디로 갔냐”고 비판했다.
B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 역시 “정부가 급해지긴 한 것 같다. 명목이 설명회지 사실상 전공의 파업을 막아달라는 회유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에서 전공의들에게 파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주문할 수 있는 교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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