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전공의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이 6일 오후 긴급 간담회를 개최,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전공의들 집단행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체 전공의 1만 6000명 중 80%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6일 보건복지부-대전협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간담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실패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5일 대전협과 ‘소통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은 김강립 차관이 직접 나서 집단행동 재고를 읍소하면서 막판까지 설득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및 신설,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강행에 대해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의료계와 전문가를 앉혀서 어떤 요소가 부족한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공약이기 때문에 밀어붙인다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도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다”며 “이전부터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 관련 현안을 복지부에 전달했는데, 이에 대한 논의는 전무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대전협 설득에 실패하면서 전공의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전협은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제주, 강원, 대전과 충청,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전북 등 전국에서 ‘젊은 의사 단체행동’에 돌입해 다음날(24일) 오전 7시까지 집단행동에 나선다.
대전협의 집단행동은 SNS 단체행동, 헌혈릴레이, 야외집회 등으로 진행되고, 이후에는 지역별로 간담회 및 정책토론도 준비돼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집단행동 자체를 촉구하면서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필수인력은 대체 순번 또는 대체인력 확보로 진료 공백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병원에 요청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운영, 진료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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