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4일 집단 휴진과 함께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집단 휴진일 오전에는 토론회가 이뤄지고, 오후 3시부터는 여의대로로 이동해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단,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지역 의사들이 서울로 모이지는 않고, 권역별로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복수의 의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14일 집단 휴진과 함께 행동에 나서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 우선 집단 휴진일인 14일 오전에는 ‘의대입학 정원 증원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공공의료대책위원장(정부, 여당이 발표한 의대입학정원 확충의 문제점), 장성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의사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 양은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교수(의사양성의 교육적·사회적 의미) 등이 나선다.
패널토론자에는 좌훈정 대한개원의협의회 기획부회장, 윤태영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실행소위원회 부원장 겸 연구개발위원장, 김해영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김중엽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회장, 김재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집단행동도 있을 예정이다. 집단행동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의사들이 서울로 모이는 것보다는 권역별로 치루는 방향이 유력하게 검토 중에 있다.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진행한 총파업과 유사하다.
의협 관계자는 “14일 집단행동은 오후 3시 여의대로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후배 의사들이 먼저 나섰는데 선배 의사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협 총파업 이후 집단행동 열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대전협은 지난 7일 오후 여의대로에서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 ‘젊은의사 단체행동’ 일환으로 집단행동에 나선 바 있다.
집단행동은 ▲서울·경기·인천(여의대로) ▲제주(제주도의사회관) ▲강원(강원도청 앞) ▲대전·충청(대전역 서광장) ▲대구·경북(엑스코) ▲부산·울산·경남(부산 벡스코) ▲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전북(그랜드힐스턴) 등에서 권역별로 이뤄졌다.
대전협은 해당 집단행동에 의대생을 비롯한 전국 레지던트 등 약 1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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