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료 설립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더라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일방적 의료정책 철회’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 젊은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전협이 기획해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 참여를 위해서다.
대전협은 왜곡된 의료정책을 향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의료 현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전공의들은 집회 장소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수련병원 내에 자체적으로 헌혈차를 섭외해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 지역은 서울시 내 대부분의 헌혈차가 동원돼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7일 당일 모인 헌혈증만 대략 1200여 개가 넘으며 이후에도 SNS를 통한 헌혈 인증이 계속되고 있다. 단체행동에 지지를 표하는 많은 의대생과 부득이하게 야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공의들도 헌혈에 참여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전공의는 “개인 사정으로 집회에는 동참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헌혈 릴레이에라도 참여한다”면서 “부디 국가의 주요 의료정책을 결정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양산부산대병원 전공의는 “딱 한 번만 편견 없이 저희의 의견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젊은의사는 “대전협 주도의 여의도 집회에 직접적인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는 14일까지 모인 헌혈증을 백혈병어린이재단 및 각 대학병원으로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박지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헌혈 수급난 해소에 부분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헌혈 릴레이 캠페인은 오는 14일까지 지속할 예정이며 많은 전공의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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