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식도암 환자 6명 중 1명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식도암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병원 식도암센터는 2010년부터 10년 간 병원을 찾은 식도암 환자와 가장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7년)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신규 식도암 환자 2500명 중 약 16%인 400여명이 병원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식도암센터에서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국내 최다 수준인 총 260여 명으로 2010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술과 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도 10년 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2019년 한 해 동안 150명이 넘어 2010년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
조기에 발견되고 점막층에만 얕게 국한된 표재성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에서 받은 환자들도 10년 전에 비해 2019년 약 3.4배 많아졌다.
특히 수술과 내시경 시술을 합친 전체 식도암 제거술 중에서 내시경 시술 비율은 10년 전 약 25%에서 2019년에는 약 40%로 늘어났다.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는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전체 수술 건수의 절반 가까이를 로봇을 활용, 최소침습수술을 하고 있다.
김용희 서울아산병원 식도암센터 소장(흉부외과)은 “지금까지 병원 식도암센터가 국내 식도암 치료 분야를 선도해 온 이유는 통합진료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한 진료과의 수많은 의료진들이 같이 치료 방향을 논의하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탄탄한 협진 시스템을 통해 수술, 내시경, 방사선, 항암제 치료 등 환자 개개인마다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