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들이 교수진 및 전임의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파업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7일 전국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의료정책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당일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은 병원 내 교수진과 전임의들이 메꿨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 비대위)는 집회가 끝난 뒤 SNS를 통해 24시간 동안 전공의의 업무를 대신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대위는 “오늘 하루 젊은 의사로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위해 진료 공백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교수님, 전문의 선생님, 그리고 동료 여러분, 누군가는 시스템과 지침의 승리라고 하겠지만 선배님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희생 덕분에 이뤄진 기적임을 저흰 알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전공의들이 하루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의사들이 이들의 목소리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전협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한 대학병원 내과 전문의는 “24시간 동안 인턴과 주치의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전공의들 파업 취지에 동감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근무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은 파업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환자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김형철 비대위 대변인은 “언론에서 논란이 된 ‘필수유지업무 진료과 전공의를 포함한 단체행동’은 환자분들을 내팽개치고 나간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전공의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행동이 병원과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료계가 병원별로 업무 조정과 협의를 거쳐 노력한 것이다. 단체행동의 가장 핵심 모토가 의료윤리 대원칙인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인 만큼, 7일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원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현 위원장은 14일 총파업과 관련해 “의협이 주도하는 것인 만큼 의협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며 “지난 7일 단체행동과 마찬가지로 환자를 위한 필수유지 업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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