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이 21일부터 시작되는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잡기 위해 우리 젊은 의사들이 용기 내어 한 발 더 나서겠다. 그리고 다시 곧 제자리로 돌아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전협은 “지금까지 정부는 의사의 목소리에 귀를 막은 채 위험한 의료정책을 마구 쏟아냈다”며 “국민 건강과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한 정부의 정치 논리와 숫자 놀이 앞에 무기력하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 두 번에 걸쳐 수만 명의 젊은 의사들이 진료실을 나와 광장에서 한목소리를 냈지만 거대한 정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며 무기한 파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협은 또한 현재 정부가 지적하는 의료계 문제는 단순히 증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매년 수 천명이 공보의로 일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도 100명 넘게 늘고 있지만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해결은 요원하고, 산부인과의 분만실에 지원할 돈은 없지만 한방첩약에 돈을 투입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원칙을 지키며 긴 시간을 버텨온 청춘들”이라며 “그런 젊은 의사들이 이제 정부의 독선 가득한 질주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8월23일부터 기한 없이 병원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순간, 저희 젊은 의사들은 온 힘을 모아 정부의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다방면의 활발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옳은 방향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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