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지난
14일 의사 총파업 당시 집단휴진 불참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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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일치단결해도 부족한 엄중한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로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홍준 회장의 집단휴진 불참 논란은 총파업 당일 불거졌다. 일부 언론에서 박 회장이 운영 중인 서울 청담동 소재 의료기관이 지난 14일 문을 열고 진료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동네의원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역의사회 수장 격인 서울시의사회장도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이었다.
당시 박홍준 회장은 “입원환자를 위한 최소 기능 유지가 마치 평소와 동일하게 정상적인 외래진료를 하는 듯 비춰지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이 의사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의료계 일각에서 박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조성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박홍준 회장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이 지난 14일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고 나섰다.
파업 당일 외래진료 관련 해명, "오해 유발 회원들께 송구"
박홍준 회장은 “총파업 결정 직후 모든 외래환자에 대한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며 “총파업 당일에도 외래진료를 보지 않고 입원환자를 돌보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업에 들어가더라도 입원환자를 위해 필수인원이 출근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정상진료가 이뤄졌던 것처럼 잘못 비쳐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비록 사실이 아니었지만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처럼 혹시라도 오해를 살 만한 행동으로 비쳤다면 회원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4대 악(惡)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면투쟁의 시점에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으로 의료계 내부에서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홍준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 투쟁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 의사면허 제재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는 자중지란은 오히려 정부가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쟁은 어린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선배들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며 “선배 의사들도 일치단결해 대정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3만5000여 회원을 보유한 서울시의사회가 전국 최대 규모 시도의사회로서 투쟁기간 동안 일치단결해 단일대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박 회장은 뿐만 아니라 “이미 투쟁 전면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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