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늘(24일) 오후 2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양측의 면담에 주의가 집중되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맞물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응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의협은 오는 26·27·28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24일 국무총리실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대집 의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을 진행한다.
의협은 지난 23일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등에 긴급 대화를 제안했는데, 하루 만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응답한 것이다.
앞서 대전협은 정 총리와의 면담에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고 합의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양측이 내놓을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협은 청년의사들과 소통하기 위한 국무총리 측의 노력을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 악 의료정책 철회에 대한 아무런 진전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실제로 의협은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대화 요구에도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의대 정원 확대 및 신설·공공의대 설립·원격의료 등 4대 악 정책이 폐기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전날 정부와 대전협의 만남은 의협과도 충분한 교감이 이뤄진 상태에서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의협의 기본적인 입장은 4대 악 정책을 폐기 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것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정부의 입장 변화 감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정부의 태도도 분명 변화하고 있다”며 “언론에 공개된 것 등을 제외하고도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오늘(24일) 의협과의 대화에서도 그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체행동은 이전과 다름없이 유지된다”며 “이로 인해 혼란스러울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또 다 같이 논의하기 위해 내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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