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가 24일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에게 학생들이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이하 국시)을 정상적으로 치르도록 학생들을 설득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철회하고 의사국시를 보도록 설득하는 등 학생 본연의 학업에 매진토록 돕자는 것이다.
KAMC 한희철 이사장은 25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의대생들 단체 행동으로 정부에 학생들 의지는 충분히 전달된것으로 본다"며 "국시 거부나 동맹휴학처럼 극단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학생들을 설득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나 개원의들이야 의사자격증이 있으니까 파업을 해도 상관이 없다지만 의대생은 아직 의사가 아닌 학생이기 때문에 선생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고 협회 차원에서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행정 조치를 강구 중이며 어제 의과대학장들과의 논의는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특히 KAMC는 현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과 국시 관련 일정을 조율 할 수 있는지 논의 중인데 학생들이 ‘시험 취소’가 아니라 ‘시험 연기’를 택해 나중에라도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시원 내부 규정에 따르면 국시 실기시험은 지정된 날짜에 불가피한 일정이 생기면 그해 시험을 못 보는 것이 아니라 사유를 해명하고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의료계 파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시험 접수를 취소 신청한 학생들을 추후 구제해줘 시험을 보게하려는 것이 KAMC 입장인 것이다.
KAMC 한희철 이사장은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하루에 시험을 보는게 아니어서 일정을 변경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을 국시원과 논의 중이고 이러한 제반 사항들을 시험 응시 대상 학생들이 충분히 알았으면 하는 것이 KAMC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접수완료한 학생이 있기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시험은 정상 진행하돼야겠지만 시험 연기 신청자에 다른 날짜에도 시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국시원과 조율하고 최종적으로 KAMC와 국시원은 복지부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KAMC의 이 같은 입장과 관련해서 국시원 측은 "복지부로 부터 받은 시험 계획이 이미 고시됐지만 범위 안에서 국시원이 할 수 있는 재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전하며 민감한 사항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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