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의계가 한의약, 한의사를 근거없이 폄훼하는 온라인 게시물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의계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한계 상황을 넘어섰다”면서 “현재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SNS 등에는 의사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실시 등과 관련해 한의약을 폄훼하는 가짜뉴스와 한의사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문제의 게시물 대부분이 의사단체 중심으로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의협은 “잘못된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양방단체 이름으로 배포, 확산되며 한의학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한의사를 조롱하고 험담하는 악의적인 내용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또 특히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과 관련해선 잘못된 정보가 심각한 수준으로 퍼져있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예로 '항암제도 비급여라서 못 쓰고 죽어가는 환자들도 있는데 검증도 안 된 한약에 세금을? 중금속 허용치 50배 높은 한약을 급여화한다고?'라는 내용 등을 언급했다.
한의협은 “SCI급 논문을 비롯해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한약 관련 임상·연구자료들이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는 식약처의 철저한 감독 하에 관리되고 있다”며 “완전히 허무맹랑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항암제가 첩약(한약)의 급여화 우선 순위가 밀렸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최근 10여 년간 암환자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사례는 수십 건 이상"이라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1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항암제에 대한 급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약 비용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급여화 시범사업은 3개 질환 관련 ‘치료한약’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또 한의사들에 대한 인신 공격성 글이 ‘비이성적인 수준에 달했다’며 분개했다.
한의협이 사례로 든 게시글들은 '요양병원 300(만원) 부원장 250 버는 인생, 개원하는 족족 망한 직업', '추나요법=마사지사, 침술=침구사, 부항=부항따개(가 대체할 수 있다)' 등 한의약에 대한 조롱성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최혁용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도와줬다고 급여화한다', '한의협회장이 노망 나서 헛소리 한다'와 같은 온라인 뉴스 댓글도 언급했다.
한의협은 “양의사들의 집단휴진 선언과 맞물려 악의적인 게시 글들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며“협회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포함한 최고 수위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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