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전임의(펠로)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전임의 10여 명이 병원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금까지 전공의들 중심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이은 단체 사직서 제출 카드가 거론되고 있었는데 이에 전임의들도 동참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는 아직 사직서 제출이 확인된 것이 없지만 전임의의 경우 10여 명 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파업은 전공의협의회가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으나 선배의사로서 필사즉생, 필생즉사 각오로 임하고 있는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힘을 더하기 위해,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전공의와 전임의를 부당하게 압박하는 복지부에 힘 모아 대항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전임의들이 모여 전체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존경하는 교수님들을 보며 큰 듯을 품고 내과에서 공부하며 학자로서 미래를 꿈꾸던 저희였기에 무서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분열돼 힘을 모으지 않으면 나중에 돌이키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저희는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믿고 지지해 주신 교수님의 뜻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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