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한양대학교 교수들이 전공의를 고발 조치한 정부에 항의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압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복지부가 고발한 전공의 중 한 명은 한양대병원 전공의다. 해당 전공의는 중증 코로나 응급환자 진료 과정에서 확진자에 노출돼 자가격리에서 복귀하자마자 고발 당한 상태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그간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온 의료계 노력에 대해 보내왔던 감사는 공허한 말뿐”이라고 분노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진료에 헌신한 이를 기계적으로 고발하는 행태는 코로나 사태의 엄중함을 이야기하면서도 과연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는 우리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협의회는 끝으로 “금일 복지부가 시행한 전공의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4대악 의료정책 추진을 원점에서 논의하기를 강력 촉구한다”며 “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에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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