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헬스케어 산업의 고부가가치가 주목 받으면서 정부 부처별로 관련 연구사업을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양상
. 특히 국가 신성장 동력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바야흐로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는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
.
하지만 대부분의 국책연구가 짧게는 2~3년, 길어봐야 4~5년 내에 성과를 도출하는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제대로된 결과물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공통된 지적. 결국 발주기관 입맛에 맞춘 보고서 작성과 가능성 발견이라는 두리뭉실한 연구결과 일색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럼에도 의사들은 연구 수주에 여념이 없는 실정. 조직 내에서 연구 수주 성과가 교수 개인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면서 ‘연구’라는 본연의 목적이 ‘경쟁’으로 변질되는 사례도 비일비재.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연구비가 능력으로 평가받다 보니 순수한 연구를 통해 학문이나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보다 일단 받고 보자는 식의 행태가 만연해 있다”면서 “특히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하는 작금의 연구환경 내에서 진정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은 요원한 얘기”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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