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해외 귀국자 또는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14일간의 자가격리 해제 전 PCR 검사를 진행하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고광필 교수[사진]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 정재훈 교수팀, 인천광역시 감염병지원단, 질병관리본부 등이 협업으로 최근 인천광역시에서 자가격리된 1만9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과 같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 자가격리자 중 총 56명이 확진으로 나타났다.
56명 중 20명은 증상보고를 통한 검사로 확인됐고 나머지 36명은 격리 해제시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 PCR검사에서 확진됐다.
격리해제 전 의무적으로 시행한 PCR검사에서 확진된 36명 중 14명은 경증, 18명은 무증상을 보였다.
특히 자가격리가 해제된 사람 중 2명은 처음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후 증상이 보고돼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자가격리된 가족(56명 중 20명에 포함)의 양성 판정으로 역시 자가격리 기간 중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14일의 자가격리 후 PCR 검사는 격리 해제 후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무증상자도 18명이나 확진으로 판정된 만큼 밀접 접촉자의 자가격리 해제 전 PCR 검사는 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고광필 교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14일간의 격리기간은 잠복기 후 증상이 발현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제 전 반드시 PCR 검사가 필요하다”며 “또한 잠복기가 더욱 긴 환자의 경우 14일간의 격리가 끝난 후에도 양성으로 판정받는 만큼 자가격리 해제자를 대상으로 증상 기반 감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격리 해제 전 의무적 COVID-19 진단 테스트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Mandatory COVID-19 Diagnostic Testing Prior to Release from Quarantine)’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저널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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