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투석혈관센터는 불필요한 투석혈관 치료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석혈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주 3회씩 투석을 받아 1년에 약 300회 주사바늘에 노출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혈관에 협착이 생기거나 혈전증 등으로 투석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혈관상태가 좋지 않고 만성 염증에 노출돼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혈액투석은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료-간호사-환자 간 유기적인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다.
투석혈관센터 의료진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이용, 포괄적인 진단을 내리고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혈액투석실 간호사는 혈액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전문적인 신체검진 방법을 익혀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있다.
또 센터에선 중재신장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협진을 통해 최상의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 혈관 문제로 내원한 환자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 중재시술이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경우 당일 치료 및 퇴원이 가능한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진다.
병원 관계자는 “투석혈관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해 불필요한 치료가 크게 줄고 투석혈관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 환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석혈관센터장인 흉부외과 이재진 교수는 “센터 목표는 혈관투석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이해하고 이런 고통
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팀 접근을 통해 한 번의 혈관조성술로 투석혈관 기능을 가능한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석혈관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투석혈관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도 인조혈관보다 자가혈관(동정맥루) 조성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기존 혈관을 최대한 이용해 별도의 도관 삽입 없이 투석까지 받은 후 귀가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