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오늘(3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전공의들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계속되는 진료 공백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이 커진 탓이다.
더불어 교수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병원 본관에서 환자 및 내원객 대상의 의료정책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 판단과 주장을 지지한다"며 "진료와 수술의 단계적 축소, 침묵시위 및 단체행동, 그리고 전공의·전임의 보호 등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서울성모병원을 사랑하는 환우와 보호자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서울성모병원 전공의와 전임의가 자리를 비운 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병원의 활력소였던 그들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며 "서울성모병원 진료 공백이 평소의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교수진은 진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환자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저희들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외래, 수술 및 당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인해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응급실, 중환자실, 병실을 지키기 위해 외래진료와 수술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후 관리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젊은 의사를 병원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 코로나와 싸워 이기고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의사가 되게 해 달라"며 "항상 환우들의 진료에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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